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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14 12:54
힘내라, 한국 교회 - 이원규 (2009)
 글쓴이 : admin
조회 : 4,560  
한국교회가 사회에 희망 주는 ‘희망사항’은 이뤄진다
이원규 교수의 <힘내라, 한국 교회> [2010-01-25 06:45]

 
▲이원규 교수의 <힘내라, 한국 교회>
책 제목만 보고 바로 집어들었다. <힘내라, 한국 교회(동연)>. 그간 소위 ‘기독교(인) 비판서적’들을 너무 많이 소개해 읽는 동안 지쳤던 까닭이다. 어쨌든 힘내라니, 한국 교회가 힘이 빠지긴 빠진 것일까. 그렇잖아도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위즈덤하우스)> 등등의 책들이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덮어놓고 ‘긍정의 힘’만을 외치는 내용은 아니다. 저자인 이원규 교수도 그런 부류의 인물이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나 교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해 왔다”는 저자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현실에서 희망보다는 절망을, 낙관보다는 비관적 전망을, 긍정보다는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가 솔직히 많았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 대해서도 “그렇게 긍정적이거나 낙관적이거나 희망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지 않고, 오히려 상당히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종교사회학계의 대가인 저자는 30여년간 한국 사회와 교회를 전문가 입장에서 연구·분석해 왔다.

이원규 교수는 첫 페이지부터 ‘위기의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원인을 살핀다. 1980년대까지 급성장하던 교회가 1990년대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지기 시작한 요인으로는 상황적 요인과 교회적 요인이 있는데, 보다 중요한 요인은 교회적 요인이며 이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잃어버리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또 유럽과 미국의 많은 교회들처럼 영성(spirituality)과 도덕성(morality), 공동체성(community-ness)을 상실한 채 세속적이고(물질·명예·권력·지위를 탐하는) 부도덕하며(정직하거나 윤리적이지 못한), 이기적인(하나되지 못하고 다투고 개인적 복만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회생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교회답지 못했고, 교인답지 못했던 점을 하나님과 모든 사람들 앞에 참회하고 새롭게 변화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한 마디로 교회 갱신운동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부 사이비 진보언론사나 교회파괴 운동가들처럼 비판을 위한 비판, 기독교의 근간을 흔들고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비판이 아닌 한국교회에 애정어린 충고를 던진다. 그리고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 사회의 마지막 희망은 교회일 수 있고, 교회여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교회의 존재 이유는,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소위 초대형 교회의 ‘세습’을 일반적 여론과 정서가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남성보다 종교적인’ 여성을 차별하는 행태를 비판한다. 유독 이단 종파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병든 사회와 병든 종교’ 때문이라 일갈하고, ‘누구나 한 번쯤 교회 오는 날’이었던 성탄절은 교회에서조차 상업주의에 짓눌려 죽어버렸다고 개탄한다.

저자는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 자체가 ‘희망사항’일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국 교회는 희망을 말하고 우리 사회의 희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사회에는 지금 희망이 필요하고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대표적인 근거로 ‘사회적 기여도’를 저자는 제시한다. 기독교는 복음이 들어온 후 몇십 년간 한국 사회의 근대화와 개화, 사회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문맹퇴치운동·계몽운동, 의료·복지·교육 문제, 농민·여성·절제·물산장려운동 등을 주도하면서 발전에 크게 공헌했고, 개인의 존엄성, 인간의 권리·자유, 평등과 정의 등의 가치를 새롭게 전파해 민주주의 발전의 기틀을 놓았다.

나아가 일제 치하에서는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독립운동을 주도해 온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1960년대 이후 근대화·산업화 과정에서도 민주화와 경제발전 모두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어 성숙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도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문화적 제국주의(Cultrual Imperialism)’다. 자신의 우월성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다른 문화를 지배하거나 억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요즘 기독교가 민족 문화에 대해 이같은 선교 경향을 보이는 것을 우려하면서, ‘모든 종교는 결국 비슷한 진리’라는 다원주의(pluralism)는 곤란하지만 ‘기독교만이 진리’라는 배타주의(exclusivism)도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웃 종교들에 비해 매우 배타적인 한국교회의 현 모습은 민족문화 선교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므로,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를 버리고 그들의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면서 기독교의 특성과 우월성을 대화로 설득·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도할 때도 말에 앞서 행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무차별적이고 경쟁적이며 요란하고 혐오감을 주는 전도 방식을 지양하고, 통계에도 나타나듯 노방 전도도 중요하지만 비신자인 부모와 배우자를 먼저 전도한다면 수백만명의 새신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교회 성도들의 65% 이상이 20세 이전에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점에서 교회학교 교육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종 민감한 사회현상들에서도 기독교적인 입장을 밝혔다. 저자는 2부 ‘한국 사회, 희망을 말하자’에서 출산율, 자살, 사형제도, 제사, 장묘, 환생, 경제성장, 주5일 근무제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다. 특히 ‘제사를 기독교적으로 승화시키자’, ‘화장 문화를 정착시키자’, ‘많은 기독교인들이 믿고 있는 환생, 무엇이 문제인가’, ‘사형 제도는 비신앙적이다’ 등의 주장은 새겨볼만 하다. 저자는 “부끄러운 모습도 있지만, 한국인은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긍정적으로, 웃으며, 나누며 살자”는 당부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http://www.christiantoday.co.kr/books/view_article.htm?id=206402 )

서평


한국 교회의 현주소와 지향점에 대한 예언자적 담론

일제강점기에 높은 도덕성과 선구적인 식견으로 민족주의 정신과 교육, 계몽운동에 앞장섰던 기독교가 최근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펼치는 반기독교의 흐름 속에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치솟은 종탑만큼이나 독선적인 신앙, 목사 세습 행태에서 불거진 도덕성의 상실, 조상 제사에 대한 거부로 대변할 수 있는 전통문화와의 마찰, 그리고 여성 차별 등의 시대를 역행하는 보수화. 과연 한국 교회는 추락하고 있는가? 한국 교회의 내일은 없는 것일까?
종교사회학자이며 기독교계의 원로 중 한 사람인 저자(감신대 이원규 교수)는 이런 한국 개신교에 대한 비판적 자기반성을 통계자료로 예시한다. 개신교, 불교, 가톨릭 교인과 성직자들의 의식이나 교회, 사찰, 성당을 바라보는 한국민들의 인식 변화에서부터, 전 세계적인 추세에 이르기까지. 그러고 나서 조심스레 한국 교회가, 또 한국 사회 속에 있는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제시한다.
이 책은 개신교의 자성적 성찰을 장삼이사의 논리나 말잔치로 펼치지 않는다. 종교사회학자 답게 통계청, 한국 갤럽 등에서 작성한 의식조사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자료로 대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신교회에 대한 한국민들의 평가가 10년 전에 비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실증적으로 제시한 후, 그러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 한국 교회의 실상을 하나하나 되짚어 낸다.
저자의 이러한 비판의 근저에는 한국 교회를 향한 애정이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이원규 교수는 한국 교회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현실을 넘어서, 다시 한 번 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단지 희망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오히려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에 종교로서의 역할을 회복할 것을 강하게 주문한다. 교회 안팎으로 시련을 맞은 한국 교회에 따갑게 질책하고, 자성을 촉구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한국 교회의 상황이 눈앞에 불난 집 같은 이 시절에 오히려 희망을 외치는 저자의 말에는 준엄한 예언자적 목소리가 담겨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한국 교회, 한국 교회 교인들이 힘을 모아 사회의 등불이 되지 않는다면 희망을 볼 수 없으리라는 외침이다. 다소 낙관론으로 읽힐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종교사회학자만이 펼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논리로 한국 교회의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권두에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장로교(예장 통합, 기장, 예장 합동)와 감리교, 그리고 순복음교회의 지도자들이 쓴 추천사를 실었다.

지은이의 말 - 이제, 한국 교회는 희망을 말하고,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나는 한국 사회나 교회를 비판적 시각에서 분석해 왔다.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현실에서 희망보다는 절망을 보았고, 낙관적이기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했으며,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가 솔직히 많았다. 그러나 나는 우리 사회의 마지막 희망은 교회일 수 있고, 또 교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라고 보기 때문이다.
책의 글들이 그렇게 긍정적이거나 낙관적이거나 희망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지는 않다. 오히려 상당히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는 희망이 필요하고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 교회는 우리사회에 희망을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 자체가 '희망사항'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국 교회는 희망을 말하고,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국가, 민족, 사회에 마지막 남은 희망은 교회라고, 기독교인들이라고 믿고 있다. 이 책의 글들은 이러한 나의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은 신학이나 사회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게 일반 대중, 특히 일반 목회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다음으로 목회자나 교인이 궁금해 할 수 있는, 그러나 분명히 알았으면 하는 사회적, 교회적 주제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에 대한 접근에 있어 전문적 설명은 되도록 피하고, 구체적인 근거나 자료를 제시함으로 이해를 돕도록 노력했다.

이 책은 2부, 20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 '한국 교회, 희망을 말하자'에서는 한국 교회에 대한 내부자적인 비판과 그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최근 급성장하는 가톨릭교회나 미약한 성장세를 보이는 불교에 비해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개신교의 문제점인 교회 세습, 교회 내 여성 차별, 그리고 이단종파의 문제 등을 다루었다. 그리고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개신교의 과거사와 민족문화와 시민사회운동을 펼쳐가야 할 앞으로 기독교의 역할에 대해 쓰고 있다.
제2부 '한국 사회, 희망을 말하자'에서는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 자살, 사형제도, 제사와 화장에 대한 문제 등. 또 한국 사회의 변화와 그에 대한 한국 교회의 역할과 대응에 대해서도 할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의 현재적 특질을 공동체성의 붕괴로 보고, 이를 회복하는 과제가 한국 교회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추천사
종교사회학자가 한국 교회를 향해 보내는 예언서

이 책에는 풍부한 자료와 함께 한국 사회와 교회가 함께 가야 할 미래의 비전을 함께 꿈꾸고 노래하려는 저자의 헌신과 열정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돌출구가 보이지 않는 한계상황 속에 울려오는 부르짖음과 예언의 소리이기에 이 책은 더욱 소중히 다가올 것입니다.
-은준관 목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성장률을 가진 한국 교회가 이제 자신을 겸허히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교계의 원로이시며 한국 교회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이원규 교수님의 책이 출간된 것은 여간 기쁘지 않습니다.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희망의 노래는 한국 교회의 앞날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옥한음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목사)

저자는 본서를 통해 끊임없이 기독교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나가야 함과 동시에 다원화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하는 보편적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모쪼록 더 많은 분들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더 큰 희망을 품기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본서를 추천합니다.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한목협 회장)

대부분의 비판서적들의 한계라고 할 '대안 부재'의 우를 답습하지 않고, 대안적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돋보이는 미덕입니다. 이원규 교수님의 [힘내라, 한국 교회]는 한국 교회의 실추된 위상을 가슴 아파 하면서 새로운 한국 교회의 미래를 모색하는 이들 모두에게 나침반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채수일 목사(한신대학교 총장)

저자는 종교사회학자이며 종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더 많은 분들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더 큰 희망을 품기를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본서를 추천하여 드립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차


추천의 글
머리글

제1부 한국 교회, 희망을 말하자 - 위기를 이겨 내는 교회
1. 한국 개신교, 왜 정체되고 있나
2. 기독교, 이제는 서구종교가 아니다
3. 교회 세습, 어떻게 볼 것인가
4. 한국 교회 여성, 그들은 누구인가
5. 이단종파, 왜 그리 많은가
6. 성탄절, 더 이상 축제가 아니다
7. 기독교,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8. 민족문화, 선교적 과제다
9. 시민사회, 교회가 만들어 가자
10. 한국 교회, 희망을 말하자

제2부 한국 사회, 희망을 말하자 - 희망의 사회를 만드는 교회
11. 낮은 출산율, 대한민국이 사라진다
12. 자살,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13. 사형제도, 바람직한 것인가
14. 제사, 우상숭배 아니다
15. 화장, 왜 권장해야 하나
16. 환생, 많은 기독교인이 믿는다
17. 경제 성장, 교회 성장과 관계 있다
18. 주5일 근무제, 교회에 득이다
19. 깨진 공동체,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20. 한국 사회, 희망을 말하자

참고문헌
미주


 작가소개


이원규
이원규 저서로는 [종교의 세속화: 사회학적 관점], [한국교회와 사회](편저), [종교사회학: 이론과 실제], [한국교회의 사회학적 이해], [현대 한국종교변동 연구](공저), [한국교회의 현실과 전망], [종교사회학의 이해], [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 사회발전과 기독교의 역할](공저), [한국교회 어디로 가고 있나], [한국 사회문제와 교회공동체], [기독교의 위기와 희망], [인간과 종교], [한국교회의 위기와 희망] 등.
역서로는 [신학입문](E. Brunner), [보이지 않는 종교](T. Luckmann), [종교와 소외](G. Baum), [종교의 사회학적 이해](R. Robertson), [웨슬리와 변형운동](E. Brewer and M. Jackson), [현대 종교학 담론](W. Capps, 공역), [현대 세속화 이론](D. Martin, 공역), [왜 그들의 교회는 성장하는가](D. Miller)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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