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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07 22:09
“북한 교회 재건? 아마추어적 접근 안 된다”
 글쓴이 : admin
조회 : 645  
“북한 교회 재건? 아마추어적 접근 안 된다”
북한교회세우기 정기 포럼 열려 '교회 설립보다 동질성 회복이 시급'


북한교회세우기연합(공동대표회장 김용실 김진호, 이하 ‘북세연’)이 지난 달 29일 경기도 용인 남서울비전교회에서 남한과 북한의 심리적 통합을 모색하는 정기 포럼을 가졌다. 사무총장 김중석 목사는 “진정한 통일을 위해서는 영토적인 통일보다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북한선교도 정서적 통합이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주제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 지난 달 29일 경기도 용인 남서울비전교회에서 진행된 북세연 제8차 정기 포럼. (왼쪽부터) 송영섭 박사, 김웅기 박사, 김중석 목사, 이종만 박사. ⓒ유코리아뉴스


다소 평범한 주제일 수 있지만 북세연이 뽑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북세연은 2006년 북한이 개방되면 10년 내에 1만 5천개의 교회를 세우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그동안 북한교회 재건의 당위성, 방법, 형태 등을 찾는 포럼을 진행해왔다. (사)우리탈북민정착기구도 출범시키며 탈북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왔다. 탈북자를 통한 북한교회 재건을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북세연이 이렇게 여러 가지 사역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정서적 통합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북한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이질감 극복이 먼저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송영섭 박사(총신대 선교대학원)는 “분단체제를 겪으면서 파괴된 민족 동일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적대감을 쌓아온 기간이 60년 넘게 지속되었기 때문에, 민족적 동일감을 느끼기가 너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분단체제를 겪으면서 파괴된 민족 정체성의 극복이 정서적 통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같은 민족이라는 느낌이 연대와 통합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한계가 너무 분명하다는 게 송 박사의 생각이다. 그는 지금의 파괴된 동질성으로는 결정적인 한계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문화적 정서적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같은 민족인데 왜 이렇게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면 오히려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쉽게 말해 단순히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이 정서적 통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할 거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파괴된 동질성’으로는 약간의 기여도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송 박사는 해결책으로 “화해의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민족적 동질성을 창조하라는 것이다. 친한 사람과 동질감을 느끼듯이 남과 북도 화해를 통해 ‘친한 관계’로 나아가야 파괴된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남한에 내려온 탈북자가 한국 교회에서 화해의 공동체를 경험하고 새로운 관계와 정체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작은 화해의 경험들이 민족적 화해를 이루어 내고, 역사적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험도 없이 단순히 ‘한민족’이라는 명분으로 북한에 교회를 세우는 것은 섣부르다는 판단이다.


   
▲ 제8차 북한교회세우기 정기 포럼 '남북통일 이후 심리적 통합 문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의 관점에서' ⓒ유코리아뉴스


정서적 통합을 위해 “주체사상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김웅기 교수(한국성서대학교)도 한국교회의 북한선교 준비에 주의를 표했다. 남한 교회에서 탈북한 성도들을 도울 때 그들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교회도 속이는 것이 주체사상과 매한가지’라 생각할 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탈북자들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가 되는 깊이 있는 교제 없이는 북한을 향한 어떠한 선교적인 노력과 호의도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서적 통일과 이해가 없이는 북한에 교회를 세우더라도 선교적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김 목사는 이러한 현실을 볼 때 “북한에 교회를 세우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에 교회를 세우기만 하면 그들의 생각과 신앙이 쉽게 바뀔 거라는 생각은 아마추어들의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선교적인 열정과 함께 전문적인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며 “북한에 교회를 세우는 일은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북한교회세우기연합은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성 명 서


최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이 사망하고 한반도에 어떤 정치적인 변화가 올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의 아들 김정은이 표면상 북한정권을 이어받았지만 향후 북한이 어떤 정치적 경제적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향후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나아올지 아니면 여전히 폐쇄적인 정책을 선택할지 알 수 없으나 한국교회가 이러한 상황에 발맞추어 북한선교와 복음화에 신속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남북의 통일은 정치적이거나 영토적인 통합에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진정한 통일은 남북이 오랜 단절의 세월을 극복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남북의 정치적인 통일의 필요성과 더불어 통일된 이후에 남북이 정서적으로 어떻게 융합하고 조화를 이루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동안 일곱 번의 포럼을 통해서 북한선교의 선교적 전략과 방법을 모색해온 북한교회세우기연합은 2012년 3월 29일 남서울비전교회(최요한 목사)에서 열린 ‘남북통일 이후 심리적 통합 문제'를 주제로 제8차 북한교회세우기 포럼을 마친 후 한국교회가 통일을 준비하고 북한선교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

1. 하나님을 떠난 죄는 모든 분리와 사망의 원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화목과 생명의 원천이다. 복음적 신앙이 체화(마음과 행동을 지배)될 때 남북의 진정한 심리적 통합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2. 사람이 만유의 주인이며 인간의 유익이 최고의 가치라는 가르침을 받고 세뇌된 북한인과 탈북자들에게 성삼위 하나님만이 영원하시며 그만이 생명과 복을 주시며 그만을 경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야 한다.

3. 정서적 통합을 위하여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인격적 탁월함과 사랑의 실천이 중요하다.

4. 민족의 동일성이 많이 훼손되고 이질화되었음을 주지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한국전쟁과 장기간 분단에 기인하는 것이지만 세계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서 멀리 떠난 주체사상과 그 체제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심리적 정서적 통합에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정치적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남북의 내적 통합을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복음을 통해 북한사회를 변화시키고 회복하는 역사적 사명을 완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남북의 평화통일과 복음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2012. 3. 29.

제8차 북한교회세우기 포럼 참가자 일동

( http://www.ukore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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