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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19 19:44
`나이들어 필요한 5가지` 둘째는 아내, 첫째는?
 글쓴이 : admin
조회 : 1,241  
첫째는 마누라, 둘째 아내…황혼이혼 막으려면 대화로 신뢰 쌓아야


주부 K씨(56세)는 남편만 보면 화가 치밀어 타는 속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퇴직한 남편이 집 안에 들어앉아 이래라 저래라 하루가 멀다 하고 해대는 잔소리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부 J씨(62세)는 ‘퇴직한 남편이 집안일에 자꾸 간섭하면서 시비를 걸 뿐 아니라 어디 외출이라도 하려고 하면 밥 안 차려주고 어딜 가느냐’는 핀잔을 일삼아 스트레스가 많아졌고 결국 우울증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요즘 부쩍 황혼이혼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중년여성들이 황혼이혼을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평생을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하며 먹이고 입히고 시집 장가보내고 이제는 좀 내 인생을 찾나 했더니 퇴직으로 할 일 없어진 남편들이 집에 들어앉았기 때문이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잔소리하니 시집살이가 따로 없어 ‘남편살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으며 은퇴 남편을 돌보느라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져 정신적•신체적 이상이 나타날 정도다.

은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중년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직장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면서 위기감을 느낀다. 중년 남성들이 술자리에서 자주 하는 우스갯소리 중에 ‘나이 들면서 필요한 5가지’는 첫째 마누라, 둘째 아내, 셋째 애들 엄마, 넷째 집사람, 다섯째가 와이프다. 반면 여성은 첫째 딸, 둘째 돈, 셋째 건강, 넷째 친구, 다섯째는 찜질방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다. 통계청은 2005년 평균수명이 남성 75세, 여성 82세였으며 2020년에는 남성 78세, 여성 84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50대를 전후로 퇴직하면 그 이후 제2의 인생을 계획해야 하지만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 지원이나 인식이 미미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퇴직 후에 생기는 문제들은 부부 관계는 물론 당사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은퇴 남편 증후군은 또 ‘황혼이혼’으로 이어져 가족이 해체될 위험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문제로 지적되며 실제로 황혼이혼은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06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전체 이혼율은 3년째 감소 추세지만 55세 이상 남성의 이혼은 전년보다 7.8% 증가한 1만2천9백 건으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이혼한 12만8천4백68쌍 가운데 결혼한 지 20년이 지난 부부가 2만4천여 쌍이나 됐다.

“중년부부의 이혼이 갖는 특징은 이혼을 요구하는 10명 가운데 6~7명이 여성이라는 점이며 이는 다시 말해 이혼을 ‘당하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얘기로 실제로 이혼상담을 원하는 사람 가운데 40~50대 중년여성이 70%를 차지하며 10명 가운데 6~7명은 이혼 위기나 부부 갈등, 가정 폭력 등의 문제로 찾지만, 10명 가운데 2-3명은 남성들이 상담을 해오는 경우도 있다” 고 법무법인 윈 이인철 가사법 전문변호사는 말한다.

이어 이인철 변호사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여자 형제나 친구들을 만나 고민을 털어놓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그런 소통 통로가 거의 없고 여성은 경제력이 떨어진 뒤에도 여전히 당당하게 살 수 있지만, 중년남성은 그야말로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중년남성이 이혼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아내, 아이들과 대화를 자주 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끈끈한 애정과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황혼이혼의 경우 위자료는 상대배우자에 대한 유책사유 입증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자료에 대한 부분은 이혼소송 시 크게 다루지 않는다. 중요한 건 재산분할로 중년부부가 이혼하면 대부분 기존 재산을 절반씩 나누게 되는데 가사만 전담한 여성의 기여도가 크게 인정되는 경우가 많아 결혼기간 중 공동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재산에 대해 최대 40~50%의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황혼이혼의 경우 자녀가 성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양육권, 친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44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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